최종 26인 중 가장 의외의 발탁 '윤종규' [월드컵 태극전사 소개 2]
- 2022. 11. 14

2017년 FC서울을 통해 프로 계약을 했지만 프로 데뷔전은 2017년 경남FC로 임대가서야 치렀다. 이후 서울로 돌아와 2018년까지 거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힘겨워했다. 황선홍-이을용 감독대행 체재에서 서울에 그의 자리는 없어보였답니다.

하지만 2018년 여름부터 최용수 감독이 서울로 복귀한 이후 서서히 출전 기회를 늘려간 윤종규는 2019년 29경기나 뛰며 주전 윙백으로 거듭났다. 만 21세의 나이에 왕성한 활동량과 체력을 장점으로 '최용수 애제자'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2020년은 U-23 대표팀 차출 등으로 오히려 리그에서 17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그래도 2020년 11월 유럽 원정 A매치 때 성인대표 데뷔전을 가지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에 들 수 있는 풀백 자원임을 증명했습니다.


▶안익수의 '인버티드 풀백' 최대 수혜자

2021년 9월부터 안익수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이후 윤종규는 확연히 만개한다. 소위 '익수볼'로 불리는 서울의 축구는 풀백이 중앙으로 적극적으로 들어와 빌드업에 관여하는 역할이 필요한데 윤종규는 바로 이 '인버티드 풀백'의 적임자였답니다.

김진야, 이태석, 고광민 등이 있지만 가장 이 풀백 역할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 바탕에는 강한 체력과 많은 활동량이 바탕이 됐다. 또한 준수한 수비력 역시 장점으로 여겨졌다. 물론 공격력에서 폭발적인 돌파나 스피드는 부족했지만 이만한 풀백도 없었고 지난시즌과 올시즌 각각 32경기나 뛰며 서울의 핵심 주전 풀백으로 거듭났다.

▶맞닿아있는 '익수볼'과 벤투 축구, 윤종규의 깜짝 발탁을 가능케하다

서울 안익수 감독의 풀백 활용법과 대표팀 벤투 감독의 풀백 활용법은 어느정도 맞닿아있다.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 작업에 관여하고 중앙에 들어오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다. 윤종규는 대표팀 풀백 중 가장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 하는 역할을 비슷하게 하는 선수였고 아무래도 전술 적응도가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를 벤투 감독도 눈여겨봤고 7월 동아시안컵에 이어 9월 A매치에서도 활용했다. 그리고 11일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선발로 쓰며 그의 활용도를 테스트 했다.

원래 대표팀 풀백 자리에는 오른쪽에는 김태환과 김문환, 왼쪽에는 김진수와 홍철이 너무나도 확고해 윤종규가 낄 자리는 없어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최종명단이 23인에서 26인으로 늘며 더블 포지션 이상의 선수 선발이 가능했다. 또한 왼쪽의 김진수가 부상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서 왼쪽에서도 뛸 수 있는 윤종규의 멀티 능력이 빛을 발했다. 

결국 윤종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단 한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월드컵 최종명단에 선발되는가장 놀라운 경력의 선수가 됐답니다.

DF 윤종규
프로데뷔 : 2017년
주요 개인 수상 : -
주요 우승 기록 :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
A매치 출전 : 4경기
2022년 리그 출전 기록 : FC서울 32경기 1골 1도움

- 프로필 이력 경력

출생 나이 생일
1998년 3월 20일 (24세)
고향 출생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신체
키 173cm / 체중 64kg
포지션
풀백

학력
포항제철동초등학교 (졸업)
백암중학교 (졸업)
신갈고등학교 (졸업)

프로 클럽
FC 서울 (2017~)
→ 경남 FC (2017 / 임대)

등번호
FC 서울
23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2번

대한민국 국적의 FC 서울 소속 축구선수. 포지션은 풀백이다

최용수 감독이 19시즌 주전으로 기용하며 콕 집어 칭찬했을 정도로 활동량과 체력이 좋다. 많은 체력과 활동량을 요구하는 안익수의 인버티드 풀백 전술에서도 훌륭하게 적응했다. 경합 성공률은 높지 않은 편이나 활동량, 체력, 스피드가 두루 좋고 볼처리가 안정적이라 시즌 전체로 보면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여준다. 몸이 튼튼해서 잘 안다친다는 점도 장점이랍니다.

문제는 발밑이 둔탁해서 풀백에게 필히 요구되는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것. 볼 미스가 적은게 다른 이유가 아니라 볼을 잘 못 다뤄서 모험적인 시도를 안해서다. 볼 키핑, 크로스, 패스 선택, 시야 등 발과 머리가 복합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공격전개는 전부 평균 이하로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 외에 유효한 공격 옵션이 없다. 그리고 매 경기 챙겨보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약점인데 경기 중간중간에 기복이 있다.

준수한 실력을 가졌지만 그렇다고 엄청 잘하는건 아닌, 주전으로 쓰자니 아쉬운 점이 보이는데 남한테 주기는 아까운 기량이라 서울 팬덤에서도 평이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2021 하반기에 안익수 감독이 부임하면서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술 특징상 양 풀백이 미드필드 지역까지 들어와서 빌드업을 도와야하는데, 윤종규는 의외로 안정적인 빌드업을 보여줬다. 기성용 자리에서 잘 안 빼앗기고 숏패스를 잘 주면서 팀 수비지역의 빌드업을 담당하고 있다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승선

2020년 11월 국가대표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처음으로 발탁되었다.# 김진수가 코로나 19 확진으로 하차하고, 홍철이 부상으로 하차해 소집된 멤버 중에 레프트백 경험이 있는 선수가 지난 스페셜 매치에서 발탁된 이주용과 윤종규 단 둘만 남게 되었답니다.

멕시코 전은 이주용이 출전했으나 카타르 전에선 선발 출전했다. 후반전에 이주용이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김태환과 교체 투입되면서 윤종규가 레프트백에서 라이트백으로 이동하여 경기를 치뤘다. 우려와 달리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는데, 왼쪽 윙어 손흥민의 적절한 서포트 덕분에 괜찮은 데뷔전을 치뤘다. 이주용의 투입 후 본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고 나서는 더욱 더 안정적인 모습으로 수비 불안을 없앴다. 경기 결과는 2대1 승리,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019 아시안컵 8강전 당시의 패배를 설욕하는 역전승에 기여했습니다.


2022년 7월 EAFF E-1 풋볼 챔피언십 대비 명단에 포함되며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태환이 직전 리그 경기에서 부상당했고, 이용 역시 최근 좋지 못한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회를 얻은 것으로 보이며, 개인적으로 사실상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7월 20일 중국전 라이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73분간 뛰고 김문환과 교체되었다.

9월 평가전에서도 명단에 뽑혔으며, 23일 코스타리카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답니다.

이후 코스타리카전 좋은 패스로 황희찬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약 15분 뒤, 침투하는 선수를 놓치는 바람에 실점의 빌미를 만들어버렸고, 후반전에서는 쓸데없는 태클로 옐로우카드를 받기도 했다. 전술상의 문제도 있긴 했지만 그 외에도 경기 내내 뒷공간 커버가 거의 되지 않으며 코스타리카에게 계속 공격을 허용했다. 전반적으로 본인의 장점과 단점이 아주 명확하게 드러난 셈, 공격에서는 괜찮았지만 수비적으로 아쉬운 모습이었답니다.

11월 11일,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60분간 뛰고 김태환과 교체되었다.

- FIFA 월드컵 카타르

11월 12일 오후 1시 파울루 벤투감독의 월드컵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우측풀백 자리에서 김태환, 김문환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수비에서의 불안 요소는 있으나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현재 김진수의 부상 관련 이슈로 현재 대표팀에서 김문환을 왼쪽 풀백으로도 실험해보고 있어서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랍니다.

둥번호 2번을 배정받았다. 서울에서 다는 23번은 포지션 경쟁자이자 대선배 김태환이 달고 있고, 대신 그 김태환의 원래 경쟁자였던 이용이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번호가 비게 되어 윤종규에게 넘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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