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에이스' 차우찬(33·LG 트윈스, 2020년 연봉은 10억원), 양현종(32·KIA 타이거즈), 백정현(33·삼성 라이온즈)이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걸고 개막전 마운드에 선답니다. 어린이날인 2020년 5월 5일 오후 2시 전국 5개 구장에서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가 일제히 개막한답니다. 올해 개막전에서는 세 명의 토종 투수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외인들이 개막전 마운드를 점령해왔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조금 바뀌었답니다. 지난해 개막전에 나선 국내 투수는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뿐이었답니다. 2018년에는 국내 투수 중 유일하게 윤성환(삼성 라이온즈)만 등판했고, 2017년에는 10개 구단 모두 외국인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냈답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팀의 마운드 구상에 변화가 생겼답니다. 3월 말 뒤늦게 한국으로 돌아온 외국인 선수들이 2주간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면서 시즌 준비가 다소 늦어졌고, 토종 투수들에게 기회가 왔답니다. LG도 지난달 초 격리를 마친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의 페이스를 고려해 일찌감치 차우찬을 선발로 정했다답니다. 차우찬은 개막전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답니다.
차우찬의 개막전 등판은 네 번째랍니다. 삼성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2016년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바 있답니다. 하지만 개막전 기억은 썩 좋지 않답니다. 3경기에서 승리없이 2패만 기록, 15이닝 11실점(10자책)에 그쳤답니다. 올해는 다른 기억을 쓰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답니다. 연습경기에서는 2차례 나와 7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