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건물주 아니다..'신과 함께' 터질 때 아들 자폐 판정" - 2022. 10. 20
만화가 주호민이 빌딩 재벌설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첫째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서는 ‘신과 함께’를 그린 주호민이 출연했습니다.
주호민은 “만화를 안 한 지 만 2년이 조금 넘었다, 아직 놓지 않았다, 재밌는 걸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만화로 했을 때 더 훌륭한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지 다시 그릴 수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의 ‘신과 함께’로 탄생한 영화 ‘신과 함께’로 시리즈물 최초 ‘쌍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에 원작자 주호민은 건물주, 재벌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민은 “"건물주라든지 궁궐에 산다든지 다 루머”라며 “극적인 인센티브를 받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답니다.
이어 “2013년에 만화 유료화를 시작했는데 그때 욕을 되게 많이 먹었다. 정산이 딱 되고 한 달 결제 액수를 봤는데 석 달 동안 만화를 그려야 벌 수 있는 액수였다. 마침 그달에 첫째가 태어나서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주호민은 2013년생, 2016년생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첫째가 자폐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지기도 했답니다.
주호민은 “첫째 아이 4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다. 딱 그 시기에 ‘신과 함께’가 엄청 터졌다. 밖에서는 축하가 쏟아졌지만 아내와 고민했다, 감정의 파도가 커서 힘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굳이’라는 생각에 아들의 장애를 말하지 않았지만, ‘왜 방송에서 둘째 얘기만 해?’라고 묻는 아내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라디오에서 아이 얘기를 하니까 많이 이해해주시고 본인 경험도 공유를 많이 해주셨다. 힘이 많이 됐고 왜 진작 말 안 했는지 후회도 됐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아들 선재에 대해 “밝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다”라고 소개했다. 차기작을 선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주호민은 “자폐 아동을 키우면서 들었던 생각이 쌓여서 그런 걸 만화로 그려보면, 많은 부모들에게 의미 있는 만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또 “(자폐아) 모두가 특출난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가끔 선재한테 ‘얘는 뭘 잘해요?’라고 물어보는데 사실 누구한테 물어도 실례인 질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주호민은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이해를 도운 너무 좋은 드라마다, 그러나 주변인이 너무 천사밖에 없어 판타지처럼 느껴져 아쉬웠다”라고 했다. 이어 “장애인 주변인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건 최고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답니다.
'신과 함께' 주호민, 아버지와 불러낸 '호랑이 소리' - 2021. 5. 20
아버지와 아들은 대를 이어 한국의 시각문화판을 휘젓고 다닌다.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별종 예술인 부자로 소문이 자자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40살. 그런데도 둘의 작품에서 세대 간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는 건, 신기함을 넘어 경이롭기까지 하다. 아버지의 팝아트 키치 작품이 아들의 진중한 캐릭터 작화보다 더 튀고 발랄하다는 느낌을 준다. 아버지 나이가 지금 80살이라고 합니다.
1980년대 이래 한국 주변부 비(B)급 소비문화의 이미지들과 무속적인 심령세계의 상상력을 결합시켜 한국 사회 비판과 풍자에 주력한 작품세계를 펼쳐온 화가 겸 설치작가 주재환(80)씨와,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성공을 거둔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인 아들 주호민(40)씨. 그들이 “빨리 부자 2인전을 하라”는 문화판 지인들의 강권(?)에 못 이겨 큰 전시를 차렸다. 지난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시작한 부자 기획전 ‘호민과 재환’(8월1일까지)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