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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천문학자 교수 박사 나이 프로필 학력 학교

leeodjn 2023. 2. 1. 17:39

2022.04.11 10:22
'차이나는 클라스'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와 함께한 우주탐사의 신세계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가 우주 탐사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답니다.

지난 10일(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에서는 천문학자 이명현 박사가 출연해 치열한 우주탐사 경쟁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민간 기업에서 상업적인 우주여행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요즘, 우주여행은 과학계의 가장 핫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현 박사는 "과거 미국과 소련이 경쟁하듯 뛰어들며 국가가 주도했던 우주 탐사, 즉 올드 스페이스 시대는 저물고 민간 기업에서 우주 탐사를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7월에, 영국과 미국의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 제프 베이조스가 9일 간격으로 우주여행을 떠나면서 민간 우주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2개월 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은 3일간 지구 15바퀴를 도는 우주여행에 성공했다. 이명현 박사는 "올드 스페이스 시대엔 정부 주도하에 우주에 사람을 보냈다면, 지금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기업이 민간인을 우주로 보내는 상황이다"라며 그 차이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차클 학생들 역시 "당장 우주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등 민간 우주여행에 대한 기대를 보였답니다.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은 로켓 회수 기술을 개발해 로켓 1회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며 로켓 재사용의 시대를 열었다. 이날 녹화 현장에서는 로켓 재사용 영상이 공개됐는데, 이를 본 학생들은 "이토록 정말로 정교한 수준의 기술일 줄 상상도 못 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국가들 또한 등장하고 있다. 이명현 박사는 그 예시로 석유가 고갈된 미래를 대비해 우주 개발에 힘쓰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와 국가 자체적으로 소행성 채굴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룩셈부르크를 소개했습니다.

대한민국 역시 우주산업의 후발주자로서 우주 강대국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올해 하반기 누리호 재발사를 앞둔 대한민국입니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다면 진짜로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독자적인 우주 발사체를 소유한 나라가 되며, 더 큰 우주 산업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라고 이명현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주 탐사는 눈앞의 성과 그 이상의 거대한 가능성을 지닌 사업이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과학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곧 대한민국의 우주를 진짜로 넓히는 것이다"라고 말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답니다.

별처럼 시처럼, 과학을 읊다… 이명현 천문학자
- 2022-05-20

이명현은 별과 시, 소설을 사랑하는 전파 천문학자다.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천체를 관측한다. 현재 외계 생명체를 찾는 과학 프로젝트 ‘세티’의 한국 책임자(SETI KOREA 대표)와 메티 인터내셔널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더불어 어릴 적 자랐던 삼청동 옛집에 과학책방 ‘갈다’를 열고 과학 소통가로서 우주과학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명현 천문학자가 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건 1970년대 서울의 변두리, 답십리 골목길에서 딱지치기나 소꿉장난을 하며 놀았던 어린 시절이다. 해 질 무렵, 함께 놀던 친구들이 하나둘 엄마의 부름에 집으로 돌아가고 나면 혼자 남아 밤하늘을 바라봤다. 맞벌이 부부였던 부모님이 퇴근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랍니다. 그러다 별에 매료돼 ‘별을 헤는 사람’이 됐답니다.

상반된 단어들의 별난 집합

“초등학교 때부터 아마추어 천문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어요. 최연소 회원이었죠. 그때만 해도 서울 밤하늘이 제법 어두웠어요. 인공 불빛이 덜했으니 어지간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겨울 은하수는 가끔, 안드로메다 은하는 맨눈으로 보고 망원경으로도 다시 만나던 단골손님이었어요. 성운과 성단의 이름을 적은 노트를 가지고 옥상에 올라가 눈으로 찾고, 망원경으로 자세히 본 후 그림을 그리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고등학교 때는 유리알을 직접 갈아 망원경을 만들기도 했어요.”

그의 세월은 문학과도 깊게 맞닿아 있다. 중학교 2학년 어느 가을날, 여자친구(지금의 아내)로부터 이별을 알리는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인생 첫 실연이었다. 편지에는 김소월의 ‘초혼’과 윤동주의 ‘서시’ 두 편이 적혀 있었다. 서럽게 울다가 두 시인의 시를 보았다. 그리움을 곱씹으며 구할 수 있는 모든 시집은 다 구해서 읽고 외웠다. 이별이 또 다른 시작을 만들어준 셈이랍니다. 윤동주가 공부했던 숭실고등학교에 다니면서 그가 참여했던 평양 숭실고 교지 ‘숭실활천’의 정신을 잇는 문학 동인회 ‘활천’을 만들었다. 그 이름으로 동인지도 발행했다. 대학교도 윤동주의 흔적이 남은 연세대학교로 갔다. 마침 같은 학교에 입학한 아내를 1학년 가을, 윤동주 시비 앞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별을 관측하는 천문학자가 된 후 전파 망원경을 통한 은하 연구의 중심지 네덜란드 흐로닝언 대학교에서 유학하며 연구원 생활을 마쳤다. 귀국해서는 연세대학교 연구교수와 천문대 책임연구원을 지냈다. 이명현 인생의 화두인 별과 윤동주의 문학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답니다.

“2010년 11월 말, 일요일 밤이었어요. 김장철이라 배추를 나른 뒤였답니다. 약간 숨이 찼지만 힘들진 않았는데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어요. 응급처치 덕에 살았지만 지금은 심장 근육의 일부만 뛰는 상태에요. 그때 현장 과학자로서는 은퇴했어요. 당시 연재 중이던 온라인 매체 ‘프레시안 북스’의 서평 연재 코너 빼고요. 격주로 진행했는데, 책을 한 권 읽고 글 쓰는 게 다였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 재활 훈련으로 여겼죠.”라고 전했답니다.

2018년에는 삼청동 뒷골목에 과학책방 ‘갈다’를 열었다. 원래 이 공간은 아버지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교수(‘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저자)가 1979년에 지은 곳이다. 일제 강점기 때는 조선총독부 관리가 살던 단층 적산 가옥이 있었다. 이 명예교수가 2002년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집을 새로 지어 옮겨간 후 삼청동 집은 지인이 오랫동안 비폭력대화센터로 운영해왔다. 그러다 센터가 이사하며 집이 비자 이 명예교수는 장남 이명현 천문학자에게 공간을 내줬습니다.

“갈다는 정말로 갈릴레오(Galileo)와 다윈(Darwin)의 앞글자를 합친 단어예요. ‘세상을 바꾼 과학을 만나는 곳’이란 뜻부터 ‘문화의 터전을 갈다’, ‘지식의 칼날을 갈다’, ‘딱딱한 과학을 부드럽게 갈다’, ‘지식의 판을 갈다’ 등 5가지 의미를 담았어요. 장대익 서울대 교수,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김상욱 경희대 교수 같은 친한 학자 10여 명과 아이디어를 모았죠. 이름을 지은 다음 뭘 할까 고민했어요. 다들 과학자이면서 책을 쓰는 사람이고, 책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터라 교양과학 책방을 열기로 했죠. 2층에는 저자의 방, 지하엔 북 콘서트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어요."라고 전했답니다.

이명현 천문학자는 과학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을 소중히 여긴다. 출발은 대학원생 때다. 연구실로 초등학생 꼬마 한 명이 들어와 다짜고짜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를 보여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이론에 입거한 증거를 나열해 친절히 얘기해줬지만 아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을 납득시켜달라고 보챘다. 아무리 설명해도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천문학을 매개로 비전공자와 교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새삼 느꼈던 순간이다. 이후 다양한 강연을 통해 과학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사람들에게 꾸준히 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