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년까지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건물 청소도 했었죠"라고 고백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계속 작품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팔다리 멀쩡하니까 뭐라도 해야겠다' 해서 했던 거예요.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그런 것은 아니었어요. 하하"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아르바이트는 아니지만 시간 날 때 부모님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다고.
연기에 대한 대화가 깊어지자 임현태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냐고 묻자 데뷔작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임현태는 "'하숙 24번지'라는 시트콤이었어요. 리방인이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걸그룹을 만나기 위해 탈북하는 장면이었죠. 수풀을 헤치고 달리는데 가지에 긁히고 가시에 찔리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내가 이런 작품에 캐스팅이 돼서 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니'라면서 영광의 상처로 여겼어요. 그때가 정말로 21살이었어요"라고 회상했답니다.
임현태는 이어 "김광규 선배님과 함께 출연했는데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셨어요. '나중에 나이를 먹는다면 나도 광규 선배님처럼 후배들 앞에서 무게 잡지 않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라고 덧붙였답니다.
임현태는 2014년 아이돌 그룹 빅플로의 메인 래퍼로 데뷔해 올해로 연예계에 몸담은 지 10년 차가 됐다. 래퍼로 데뷔했지만 처음부터 가수를 꿈꿨던 것은 아니였다.
아이돌 데뷔부터 배우가 되기까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임현태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중학생 때까지 꾸준히 피아노를 쳤지만 사춘기가 오면서 '내가 뭘 하고 싶을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는 "건반은 6살 때부터 쳤어요. 건반을 그만둔 계기는 사춘기였어요. 중학교 때 틀리게 치면 피아노 선생님이 지휘봉 같은 것으로 터치하시는 게 불쾌했어요. 피아노를 그만두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 뭘까 고민하던 중에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보게 됐죠. 처음으로 영화를 보면서 울었어요. 그래서 저도 저 사람들처럼 연기하고 싶다고 정말로 마음먹게 됐죠"라고 말했답니다.
피아노로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임현태는 연기과로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도 봤답니다.
그는 "영화 제작사로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노래할 줄 아는 것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을 불렀어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건반도 쳤으니까 '그러면 건반을 치면서 랩을 하면 어떨까?'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수 연습생이 됐죠. 그렇게 하면 데뷔하고 연기도 할 수 있게 되나 보다 생각했어요. 제가 랩을 하게 될 줄은 저도 진짜로 몰랐어요"라고 설명했답니다.
임현태는 절친했던 가수 우디와 데뷔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디는 갑작스럽게 입대하게 됐고, 그는 다른 멤버들과 '빅플로'라는 그룹으로 정식 데뷔하게 됐답니다.
연예계 활동의 시작은 아이돌이었지만 연기하고 싶다는 바램을 소속사에 피력해 오디션을 본 결과, '하숙집 24번지'에 출연하게 됐다. 임현태는 아직도 연기를 향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래도 좋아하지만 저와 가장 잘 맞는 일은 배우라고 정말로 생각해요"라고 강조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