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어린왕자’ 가수 서지원의 사망 28주기 추모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그의 생전 목소리를 복원해 공개한 음원에 이어 두 번째 음원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입니다.
한편, 활동 당시 소속사였던 옴니뮤직은 지난해 3월 음성복원 기술로 고인이 된 서지원의 목소리로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음원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최근엔 지난해 연말부터 서울 종로와 퇴계로, 홍대 등에서 故 서지원의 사망 28주기를 알리는 옥외 영상광고를 선보이며 두 번째 추모 프로젝트를 예고했습니다.
영상광고는 서지원의 음성으로 복원한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음악을 배경으로 그의 앨범 재킷 사진이 차례로 등장한다. 총 20초 분량의 영상은 ‘서지원 28주기 2024년 1월 1일 SONG G.I.F.T’라는 문구로 끝난답니다.
비운의 가수 서지원에 대한 관심은 복원 음원 공개에 이어 그의 대표곡이 드라마 배경음악에 쓰이면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너의 시간 속으로’는 여주인공 전여빈(한준희·권민주 역)의 타임슬립 장면에 서지원의 대표곡 ‘내 눈물 모아’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이를 계기로 10~20대 시청자들 사이에서 서지원이라는 가수가 재조명됐습니다.
1976년 2월생인 서지원은 1994년 1집 앨범 ‘서지원’(Seo Ji Won)의 타이틀곡 ‘또 다른 시작’으로 정식 데뷔했다. 미소년 외모와 맑은 음색, 작사와 작곡, 연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인 그는 데뷔와 동시에 톱스타로 떠올랐습니다.
이후 자신의 두 번째 앨범 발매를 6개월 가량 앞둔 1996년 1월 1일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하면서 2집 앨범 ‘티어스’(Tears)는 그의 유작 앨범이 됐다. 가수 정재형이 작곡한 2집 앨범 타이틀곡 ‘내 눈물 모아’는 이후 KBS 가요톱10,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 SBS TV가요 20 등 방송 3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 서지원에 대해서 언급했던 작곡가 정재형
故 서지원 '내 눈물 모아' 작곡가 정재형 "나에게 특별한 곡 - 2019. 8. 10
'해피투게더 4'에서 작곡가 정재형이 故 서지원을 언급했답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4'는 '음원의 크리스마스'로 꾸며져 가수 정재형, 김필, 정승환, 소유, 벤, 윤민수가 게스트로 함께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정재형에게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가 각별한 곡이라던데"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정재형은 "서지원의 유작 '내 눈물 모아'가 의미 있는 이유는 내가 작곡가로써 누군가에게 처음 곡 의뢰를 받고 정말로 쓴 곡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답니다.
이를 듣고 출연진들은 "그 곡을 정재형 씨가 작곡한 곡이었던 것이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정재형은 "그 곡은 지원이가 항상 피날레를 장식하는 곡으로 많이 불렀던 곡"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원이와 함께 작은 피아노와 소파가 있는 연습실에서 곡 작업을 했던 때가 기억에 남는 상황이다"며 "그 분위기가 생생해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답니다.